5천 달러 카드빚, 최소 결제만 하면 1만 5천 달러가 되는 이유

신용카드 최소 결제액은 당신이 최대한 오래 갚도록 설계돼 있다. 계산은 단순하고 결과는 냉정하다. 5천 달러 잔액을 APR 22%, 표준적인 ‘잔액의 2%’ 최소 결제 조건으로 계산기에 돌려봤다.

23년짜리 상환 곡선

연차 잔액 누적 납부액 누적 이자
1 $4,820 $1,090 $1,030
5 $4,170 $4,470 $4,000
10 $3,300 $7,820 $7,360
15 $2,420 $10,400 $9,920
20 $1,310 $11,950 $11,540
23 $0 $11,200 $11,200

잠깐 — 누적 납부액이 20년 차에서 23년 차로 가면서 오히려 줄어든다고? 맞다. 2% 최소 결제에는 25달러라는 하한선이 있기 때문이다. 잔액이 충분히 작아지면 25달러 하한선이 적용되면서 마지막 상환이 오히려 빨라진다.

23년 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당신은 제자리걸음을 한다. 1년 차에 낸 $1,090 중 잔액을 줄인 건 단돈 $180뿐이다. 나머지 $1,030은 전부 이자로 나갔다. 이게 함정이다 — 최소 결제액의 대부분은 이자이고, 실제로 빚을 줄이는 돈은 거의 남지 않는다.

5천 달러 잔액의 총비용: $16,200. 원래 금액의 3배다.

’매달 50달러 더’가 실제로 하는 일

같은 잔액, 같은 APR에서 최소 결제액에 매달 50달러를 추가로 낸다면:

전략 완납까지 기간 총이자 총비용
최소 결제만 23년 $11,200 $16,200
최소 결제 + 월 $50 6.5년 $2,640 $7,640
고정 월 $150 4년 $1,420 $6,420
고정 월 $250 2년 $1,070 $6,070
고정 월 $500 11개월 $560 $5,560

매달 추가 50달러 — 스트리밍 서비스 번들 하나 값의 절반 정도 — 로 이자 $8,500과 17년을 절약할 수 있다.

월 $250을 넘어서면 추가 $100당 한계 효과는 빠르게 줄어든다. 최소 $25에서 고정 $150으로 올리면 19년과 $9,800의 이자가 사라진다. $250에서 $500으로 올려도 절약되는 건 1년과 $510뿐이다. $250을 넘으면 반올림 오차 수준을 최적화하고 있는 셈이다.

최소 결제액이 이렇게 계산되는 이유

2%라는 공식은 임의로 정해진 게 아니다. 은행의 입장에서 세 가지 균형을 맞춘 숫자다.

  1. 고객이 계속 납부할 수 있을 만큼 낮게 (소액 연체 방지)
  2. 고리대금 관련 소송이나 대부분의 규제 감독을 합법적으로 피할 수 있을 만큼 높게
  3. 이자 발생액이 최소 결제액과 최대한 오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최적화 — 수익 발생 기간을 극대화하기 위해

APR 22% 잔액에 대한 2% 최소 결제는, 설계상 이자 비용이 최소 결제액과 거의 같아지는 균형점에 가깝다. 매달 당신의 잔액은 아주 조금씩만 움직인다. 이것이 리볼빙 크레딧이라는 사업 모델의 전부다.

’투자가 낫다’가 틀린 경우

신용카드 빚 갚기와 투자를 양자택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. 하지만 계산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.

APR 22% 신용카드와 기대수익률 7%인 주식 투자는 15%p의 마이너스 스프레드다. 어떤 기간을 보더라도 22% 카드를 갚는 것보다 투자가 이기는 시나리오는 없다.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꾸준히 25% 이상의 수익률이 필요한데, 어떤 자산군도 그런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내지 못한다.

좁은 예외가 하나 있다: 먼저 회사의 401(k) 매칭을 최대한 받는 것(매칭분은 즉시 50~100%의 수익률이다). 그 외의 모든 돈은 카드 빚 갚는 데 써야 한다.

카드가 여러 장일 때: 스노우볼 vs 애벌란치

여러 장의 카드가 있을 때 두 가지 전략이 있다.

  • 애벌란치 방식: 모든 카드에 최소 결제를 하면서, 여윳돈은 APR이 가장 높은 카드에 집중한다. 수학적으로 최적.
  • 스노우볼 방식: 모든 카드에 최소 결제를 하면서, 여윳돈은 잔액이 가장 작은 카드에 집중한다. 작은 카드를 빨리 갚아 심리적 동력을 얻는다.

카드 세 장(25%에 $1K, 22%에 $4K, 18%에 $8K), 매달 $300 추가 상환이라는 가상 시나리오로 계산해봤다.

방법 총이자 부채 청산까지 걸리는 시간
애벌란치 (금리 높은 순) $3,940 4.7년
스노우볼 (잔액 작은 순) $4,210 4.9년

애벌란치 방식이 계획 전체에서 $270을 절약한다. 총이자의 7% 수준 — 의미는 있지만 결정적이지는 않다. 연구들은 일관되게, 초반의 ‘작은 승리’ 덕분에 스노우볼 방식의 완료율이 30~50% 더 높다고 보여준다. 애벌란치 방식을 선택했다가 2년 차에 포기한다면, 잘못된 것을 최적화한 셈이다.

솔직한 답: 끝까지 실행할 수 있다면 애벌란치, 실행력이 병목이라면 스노우볼.

이 시나리오가 적용되지 않는 경우

계산이 달라지는 세 가지 상황:

  • 프로모션 0% APR. 프로모 기간 동안은 이자가 붙지 않는다. 전략은 최소 결제 + 차액을 투자하고, 프로모가 끝나기 직전에 잔액 전체를 갚는 것이다. 이 기간 동안은 계산이 완전히 뒤바뀐다.
  • 저금리 카드로 잔액 이전. 이전 수수료 3%, 18개월 0%인 잔액 이전은 22%짜리 문제를 실질 연 2% 수준으로 바꿔준다. ’잔액을 이전한다’가 최적의 선택이 되는 몇 안 되는 경우지만, 프로모 기간 안에 실제로 다 갚는다는 전제하에서만 그렇다.
  • 금리 인하 협상. 카드사에 전화해서 금리 인하를 요청하면 약 30%의 확률로 성공한다. 2년 이상 보유한 카드일수록 성공률이 높다. 5천 달러 잔액이 22%에서 14%로 내려가면 연간 $400~$800의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. 5분짜리 전화에, 잃을 것 없는 상승 가능성이다.

실제로 해야 할 일

  1. 카드 사용을 멈춘다. 이 계산은 신규 사용액이 0이 될 때만 성립한다.
  2. 보유한 모든 카드의 실제 APR을 확인한다 (이 숫자는 명세서마다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).
  3. 솔직한 자기평가를 바탕으로 애벌란치/스노우볼 중 방법을 정한다.
  4. 결제액을 최소 50%, 이상적으로는 200% 이상 늘린다.
  5. 자신의 숫자로 계산기를 돌려 실제 일정을 확인한다.

대출 상환 계산기 열기 →에서 실제 잔액, APR, 감당 가능한 최대 결제액을 입력해보자. 나오는 결과는 은행이 원하는 ‘영원히 최소 결제만 하는’ 날짜가 아니라, 당신의 진짜 완납일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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